"집을 중개하면서 가장 마음에 걸렸던 건,
계약이 끝난 후였어요.
그 집에 살고 있는 분들이 어떻게 지내시는지."
양평에서 전원주택을 중개하다 보면 세 종류의 고객을 자주 만나요. 서울에서 내려와 별장을 산 분들, 자녀들이 모두 떠난 뒤 오래된 집에 혼자 남은 부모님들, 그리고 아이를 위해 전원생활을 선택했지만 청소와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육아 가족들.
저도 그랬어요. 청소할 사람을 구하려고 인력사무소에 전화하면 할머니 한 분이 오시고 — 그게 전부였어요. 별장 주인분들은 관리를 못 해서 방치하다 집이 망가지고, 부모님 댁 자녀분들은 자주 못 가는 미안함을 안고 살고, 육아맘들은 아이 키우며 집까지 챙기기가 너무 버거워요. 이 세 가지가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이유입니다.